법문

제목마음은 상호 연기적인 관계2019-07-08 17:25:00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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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채워 넣는 것도 필요하지만 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게 잘 되면 수행할 필요 없어요.

집어 낳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는 그게 이치입니다.


높은데 올라갔으면 내려와야 하는데, 내려오기 싫어합니다.

내가 구박했으니 구박받는 것이 당연한데, 구박받는 건 싫어해요.

그러니 불균형이 되지요. 베풂을 받았으면 베풂을 줘야지요.


앉아서 명상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실에서 겪는게 중요하지요.

내속을 썩이는 그 대상을 사마타하면 됩니다.

보기 싫은 거 계속 보고, 듣기 싫은 잔소리 계속 듣는게 사마타거든요.

그럴때 내가 내마음을 관찰하면 앉아서 명상할때 보다

업장이 더 많이 없어지고 무너지고 사라집니다.


누가 나를 공격하면 고요했던 마음이 흐트러지고 꼬질꼬질한게 올라와요.

그것이 스승입니다. 그 대상이 엄청나게 나를 공부시키지요.

그 사람을 만난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에 마주치는 내 마음이 있기 떄문에 만나요.

내 마음때문에 그런 사람을 만나고 그런 조건을 만나고 그런 환경을 만납니다.

내게 그런 조건이 없으면 만나지 않아요.


내가 악담 많이 하는 사람이면 악담 많이 하는 사람을 반드시 만나요.

그때 거기서 나를 보면 됩니다. 

 내가 욕심이 많으면 욕심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요.

가까운 인연에서 거의 만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네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내가 그렇다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네가 나를 사마타하는 걸 통해서 나를 보는게 '대승 사마타'고,

마음이 일어나는 걸 관찰해서 내려놓는게 '대승위빠사나'고,

그 관계를 잘 봐서 둘이 아니라는 걸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 강명희 법사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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