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제목더불어 함께 함2018-12-05 22:41:04
작성자 Level 10

우리는 알수 없는 존재감과 몸과 과거 경험치와 생각을 '나'라고 알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대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구름과 같은 변화무쌍한 존재일 뿐이다.

'나'라는 존재일반은 외부에 의해 의해 형성되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외부도 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어떤 것에도 고유한 성품은 없다고 하여 무자성(無自性)이라고 한다.


우리몸도 외부의 공기와 음식과 햇볕이 들어오지 않으면

한시도 살수 없는 외부에 의해 결정적으로 의존되어 있다.

환경과 자연이 없으면 우리의 몸은 한시도 존재할 수 없고 살아갈수도 없다.

외부도 개인이 없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서로 공존하며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잊고 산다.


내 속에 알수 없는 수많은 '나'는 그대로 변화하지 않으려 한다.

나의 존재는 꽉 뭉친 구름 덩어리일 뿐이라서, 흩어지라고 외부의 경계를 만났는데도

변화하고 사라지지 않으려 한다.

그대로를 잡으려 한다. 그래서 고통은 시작되고 영원히 이어질수 밖에 없다.

수없이 펼쳐지는 외부의 하나하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나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데서 인간의 괴로움은 계속 존속할 수 밖에 없다.

그 존속이 옷갈아 입듯 계속 모습과 모양을 바꾸는 것을 윤회라고 하는 것이다.


외부와 더불어 섞이고 함께 하고, 하나 되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그 자체가 진리의 모습이며, 명상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불이(不二)라고 하며, 연기(緣起)라고 하며,

내부와 외부의 공존과 공감을 현실의 실상(實相)이라고 하고,

의타기(依他起)라고 한다.



- 강명희 법사님의 '2018년 여름집중수련 자연명상' 강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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