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제목명상의 두가지 조건 - 사마타와 위빠사나 II2019-03-20 21:41:16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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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경우와 같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은

하나(一元)이었던 것이 분리되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분리된 두 가지의 경우는 마음이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과 같이 수많은 경우에서 적용된다.

감이 있으면 옴이 있는 것이며,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는 것이며,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것이며, 시간이 있으면 공간이 있는 것이며,

있음이 있으면 없음이 있는 것이며, 고정이 있으면 변화가 있는 것이며,

더러움이 있으면 깨끗함이 있는 것이며, 가난이 있으면 부가 있는 것이며,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는 것이며, 일이 있으면 쉼이 있은 것이며,

내것이 있으면 네것이 있는 것이다.

그 두가지의 분리의 개념들을 나열하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을 것이다.

그것이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과 같이 바로 분별의 두 축인것이다.

마음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사마타의 종류도 두가지 분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양한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서 두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몸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의 두가지가 있으며,

감정으로 들어가는 것과 생각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으며,

나를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과 외부와 타인을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으며,

내안의 정신적 기억들을 통하여 들어가는 것과 물질적인 몸에 의해서 들어가는 것 등이 있다.

나를 통하여 들어가는 방법들도 있지만 대상을 통하여 들어가는 방법들도 있다.

부정관은 나를 통하여 들어가는 명상수행이지만 자비관은 너를 통하여 들어가는 명상수행이다.

아공(我空)을 체득하고 내몸이 있다는 견해인 유신견(有身見)이 떨어지면,

나에 대한 명상수행보다는 수많은 외부적 대상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외부 대상속에서 하는 명상수행법들이 적용되게 된다.


외부의 수많은 조건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 하는 명상수행들은 객관계를 받아들이면서

대(大)의 마음으로 세상과 하나 즉, 일원(一元)을 이루는 명상수행이며,

이는 좌선적 수행방법을 뛰어넘어 대승적 명상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하나가 진리이며, 근원의 세계의 모습이며,

나의 진정한 모습이며, 세상의 근본 모습이기에

선각자와 선지식들은 나를 통하여 수많은 너와 대상을 통하여

이러한 세계를 알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 강명희 법사님의 '2019년 겨울집중수련 묵언수행' 강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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