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눈으로 사물을 보고 살피잖아요.
그렇듯이 우리 몸과 마음에 무슨현상이 일어나면,
그걸 보고 살피고 알아차리고 관조하고 직관하는 거예요.
우리 몸과 마음을 이루는 구성요소가 뭐예요?
우선 '지'성이 있어요. 물질과 같이 단단한 성질을 가진거예요.
그다음에 '수'성, 물기같이 축축한 성질이야. 그리고 '화'성은 불과 같이 따뜻한 성질이고,
'풍'성은 바람같이 움직이고 빠른 성질이 있는거예요.
여기에 허공과 같이 비어있는 성질의 '공'성과 인식하고 판단하는 '식'성이 있어요.
우리가 몸을 보는 거지만 사실은 마음의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보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이번생에서 반드시 하나는 해결하고 가야되는게 뭐예요?
'지'성이야. '지'성은 다 가로막아요. 물질이 '지'성이잖아.
그래서 물질이 많으면 위험요소가 많아요. 물질이 많으면 세상하고 다 단절해요.
집안에 물질을 쌓아 놓으면 별로 안좋아요. 물질이 가득 쌓여 있잖아요 자기가 힘들어요.
마음에 물질이 많은데 쓰지도 않고 안에 처박아 놓고 하면 나중에 썩잖아요.
그러니까 소통하지 않는 물질은 내가 가질 자격이 없어.
자기만 무겁지. 물질을 소통안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쌓아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칼만 안들었지 물질을 휘둘러요. 언어폭력으로 휘두르는 사람도 있잖아요.
지혜로운 사람한테는 물질이 물질이 아니고 '공'을 알게끔하는 수단이 될수 있어요.
물질이 있다 없으면 비어 있음이 금방 인식되기 때문에..
근데 물질이 나의 진정한 모습이고 물질이 최고라고 여기면, 물질 있는 사람은 인격있는 사람이고
물질 많은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보인다니까.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야.
그래서 '지수화풍공식'을 관찰하면 물질을 잡지 않고 소통하면서도
물질에 대한 광대한 정신작용까지 알수 있어요.
그러니까 괜찮죠. '지'성은 나도 힘들게 하고 상대방도 힘들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내려놓으려고 노력해야 해요.
- 강명희 법사님의 '동안거 계차별관 강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