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관찰은 수념처(受念處)라고 하며, 수(受)는 느낌과 감정을 의미하고, 념(念)은 느낌과 감정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며, 처(處)는 몸과 마음이 위치하는 여러 부분과 장소를 의미한다. 1. 느낌 관찰하는 방법 1) 안의 느낌(內受)를 관찰한다. 안의 느낌이란 눈, 귀, 코, 입, 몸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다. 2) 밖의 느낌(外受)을 관찰한다. 밖의 느낌이란 외부 대상의 색깔과 형태를 볼 때의 느낌과 소리를 들을 때의 느낌과 냄새를 맡을 때의 느낌과 맛을 볼 때의 느낌과 몸으로 부딪쳤을 때의 느낌과 생각이 일어났을 때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다. 계속 밖에 있는 대상에 신경쓰고 있고 밖의 대상에 나를 놓치고 있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3) 안팎의 느낌을 관찰한다. 안팎의 느낌이란 오관이 밖의 경계에 부딪쳤을 때 영상과 이미지가 뜨고 느낌이 계속 일어나고 생각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2. 느낌의 표현 양식 느낌은 크게 3가지 즉 고수, 락수, 불고불락수의 세 가지로 나타난다. 2-1) 고수(苦受) : 괴로움의 느낌 * 괴로움의 느낌, 통증의 느낌, 싫은 느낌,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 * 고수(苦受)는 괴로움이 괴로움을 계속 낳는 것이므로 고고(苦苦)라고 하며, 괴롭고 나쁘다고 인식하고 판단하는 순간 다음의 괴로움이 계속 윤회한다. * 고수(苦受)는 몸의 지성(地性)인 상태가 밖의 경계에 움직이는 않는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느낀다. 또한 몸이 고체의 상태에서, 금속성을 많이 느끼는 상태에서 밖의 강한 경계에 부딪쳤을 때 많이 느낀다. * 감정이 굳어진 상태를 많이 관찰한다. * 모든 것은 공(空)이며, 무상(無常)이며, 무아(無我)임을 자각하고, 무소득(無所得)을 자각한다. 2-2) 고수를 제거하는 방법 * 오욕 즉 색, 소리, 냄새, 맛, 감촉에 대한 욕심을 제거한다. * 나를 비우고 없앤다. * 내 것 특히 물질에 해당하는 것을 보시한다. * 부정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많이 방문하고 느낄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무덤가, 빈처, 불우한 이웃, 환자 등등. * 인생의 괴로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관찰한다. * 고집을 유발하는 견해와 입장과 가치관을 관찰하여 없앤다. 2-3) 생활선 * 가지려고 하고 취하려고 하고, 고집이 발동하며, 욕심이 많이 생기고, 몸에 대하여 집착하며, 남과 항상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생활에 만족 못하고 있는 자신을 계속 관찰하고 그러는 자신을 버리려고 한다. *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판단과 행위를 노력으로 없앤다. * 건강 중심적인 생각과 판단과 행위를 하지 않는다. * 반드시 이루려고 하는 일을 끊어낸다. * 하루 한번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본다.(一日三省) 2-4) 락수(樂受) * 즐거운 느낌, 풀어지는 느낌, 좋은 느낌, 상쾌한 느낌, 편안한 느낌, 쾌락의 느낌을 받는다. * 락수(樂受)는 괴로움과 통증이 없어지고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이므로 괴고(壞苦)라고 하며, 이것 또한 계속 좋다고 인식하고 잡으면 분별력이 커져서 생각이 뭉치게 되어 또 다른 괴로움의 상을 낳게 된다. * 락수(樂受)는 몸이 수성(水性)이 된 상태이므로 밖의 계속되는 변화와 움직임에서 고통을 느끼고, 한편 내 몸이 풀어지는 것에 대하여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 감정이 풀어지는 상태를 알아차리고 감정이 움직이는 상태를 관찰한다. * 모든 것은 공(空)이며, 무상(無常)이며, 무아(無我)임을 자각하고, 무소득(無所得)임을 자각한다. 2-5) 락수를 제거하는 방법 * 분노를 많이 버린다. * 화나는 경계가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관찰한다. * 인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과 알아차림을 강화한다. * 물질에 이어 정신적인 보시를 실천한다. *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좋아하는 것의 실상을 관찰하려고 노력한다. * 도거(掉擧)의 들뜸, 과거 생각, 흥분상태와 산란의 어지러움, 복잡함, 움직임의 상태를 관찰한다. * 인생의 즐거움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관찰한다. * 베풀려는 마음과 나서는 마음, 해주고 싶은 마음들을 관찰한다. * 소유하고 취하는 것이 귀찮고 싫은 마음에 대하여 관찰한다. * 더 많은 정신적인 보시를 실천한다.(물질적 보시에서 정신적 보시로 승화) * 변덕과 생각의 흔들림과 감정의 흔들림과 자유분방한 생각을 관찰한다. 2-6) 락수의 생활선 * 경계 마다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연습을 실시한다. * 직면하고 접촉하려는 시도를 한다. * 화나는 경계의 실체를 알려고 노력한다. * 좋은 것만 하려는 마음과 행위를 관찰한다. * 나 보다는 대상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의도를 관찰한다. * 줄 때마다 관찰한다. 2-7)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 *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불쾌하지도 쾌하지도 않으며, 좋지도 싫지도 않은 중간의 느낌을 받는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고 받지 않는다. *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는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는 것이므로 결정적인 무지업을 의미하며, 무지업은 자신의 판단과 괴로움의 실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므로 행고(行苦)라고 하며, 개선 여지가 없는 자신의 업 상태를 그대로 진행하고 키우는 것이다. *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는 변화하지 않는 고집의 상태이며 개아(個我)가 계속 유지되는 상태이며, 고체가 계속 있는 상태라서 나를 그대로 지키고 있으며, 철저한 외면으로 일관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부딪힘 자체를 경험하지 않으려 하고 부딪힘을 외면하기 때문에, 좋고 싫은 감각과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 흔들리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물과 관련된 수련이 필요하며, 나를 없애는 방법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 지루함과 일상을 관찰하며, 무위도식의 마음들과 휴식의 공간들을 관찰해야 한다. 2-8) 불고불락수를 제거하는 방법 * 자신의 싫고 좋음의 분명한 경계를 버린다. * 고집을 버린다. * 분별을 버린다. * 외면하는 실상을 알려고 노력한다. *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지도 못하는 일을 실행해 본다. * 하기 싫은 일과 경험 못한 환경을 경험해 본다. * 신념, 꺾이지 않는 주장, 강한 관념, 견해, 가치관을 관찰한다. 2-9) 불고불락수의 생활선 * 회피하고 듣지 않고 보지 않고, 거부하는 냄새, 거부하는 신체 접촉에 대하여 관찰한다. * 좋아하는 것 보다 싫어하는 일을 자주 한다. * 습관을 많이 관찰한다. * 물명상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오래 있으면서 관찰한다. * 지루함을 관찰한다. 3. 느낌과 선정의 관계 물질과 욕심이 있을 경우에는 선정의 상태를 깊게 경험하기는 힘들지만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집중 가능한 상태에 이르면 오개(五蓋)가 떨어지는 제1선(第一禪)의 상태와 진리와 계합하고 진여가 드러나며, 중도의 이치를 아는 제2선(第二禪)까지 도달할 수 있다. 불고불락수를 극복하면 무명이 떨어져 나가서 윤회의 삶에서 벗어나서 정신적인 자유와 해탈을 느끼게 된다. 4. 4무량심(四無量心) 사무량심은 자비희사(慈悲喜捨)로써, 수념처의 수행의 발전 모습이다. 자는 내 것, 내 물건, 내 감정, 내 사랑을 남과 환경에 주는 것이다. 비는 남과 환경의 고통을 내게로 빼오는 것이다. 희는 내 것을 주고 남의 것을 받아옴을 계속함으로써 마음이 넓어져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며, 타(他)의 행복에 더불어 행복해 지는 것이다. 사는 자비희가 완성이 되는 것이며, 자비희가 원활하게 되는 것이며, 주객이 일치되어 모든 것에 평등심을 느끼고 분별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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