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수행하는 방법이 뭔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게 없어요. 깨달음의 자리는 저쪽에 있는게 아닙니다. 진리는 지금 여기에 그냥 있습니다. 다 현현해 있습니다. 대상속에 진리가 있습니다.
'이런 소리로 말해야 돼' 하고 규정해 놓으면 어떤 소리도 안들립니다. 저 사람의 소리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이세상의 소리는 다 진리에 속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헛된 소리, 농담하는 소리, 노는 소리, 게으른 소리... 심지어 나를 비난하는 소리도 그냥 수용하세요. 수용하지 못한다면, 내 안에 그와 똑같은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경계 속에 있는 내 인연을 수용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실 가까운 가족도 수용하지 못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수용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가까운 경계 속에서 여러분들이 얼마만큼 수용하는 가 하는 것들이 대상을 향한 수행에 들어갑니다. - 강명희 법사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