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상을 할 때 누군가, 무엇 때문에 명상을 하는가?라고 종종 질문 받는다. 마음을 닦기 위해서 또는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를 알아가기 위하여,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하여 라고 대답하거나 또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한다고 대답하곤 한다.
이렇게 명상을 왜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각 개인의 수만큼 많을 수는 있지만 결국 대답은 현실적인 문제의 극복과 현실 너머의 문제를 알고 싶어서 명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심리도 알고보면 명상을 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현실을 담고 있는 마음이 있으며, 현실과 아무 상관없는 마음이 있으며, 현실과 현실 너머의 두마음을 연결하는 아는 마음이 있다. 불교적인 용어로 이해하면 세간적 마음과 출세간적 마음과 불이(不二)의 일심(一心)의 마음이 있는 것이다.
현실을 담고 있는 마음이 현실 너머의 마음과 연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쌍방의 연기적 관계를 아는 마음을 지혜의 마음이라고 한다. 지혜의 마음을 알면 현실이던 현실 너머이던 간에 문제는 문제아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의 문제를 낳고 있는 현실을 담고 있는 마음은 업장의 마음 또는 가짜의 마음, 또는 윤회의 고통을 받는 심리의 마음이라고 한다. 이런 마음에서 유발되는 심리의 마음들은 살아있거나 죽음의 상태에 있거나 문제 거리를 만들며, 이런 문제들은 현실이 있는 상태에서는 있을 수 밖에 없고, 끊임없이 발생한다. 현실은 고정되어 있지 않는 변화무쌍의 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은 진정한 답이 없다.
- 강명희 법사님의 2019년 여름 집중수련 '공업과 자연환경과의 관계' 강의 중에서 - |